이지훈, 카이도 제주오픈서 생애 첫 우승…악천후로 54홀 축소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 CJ컵 출전 확정
(골프tv=문성민 기자)

지난 1일 제주도 제주시 소재 크라운 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 7,0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초속 5m가 넘는 강한 비바람으로 1시간(오전 9시 40분~10시 4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된 뒤 재개됐지만 잦아들었던 비바람이 다시 한 번 오후 3시 38분경 대회 코스를 강타해 2차로 경기가 중단됐다.
깃대가 크게 휠 정도로 강한 바람과 강우가 계속되자 경기위원회는 더 이상 경기가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해 최종라운드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은 54홀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던 이지훈은 이날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 9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결국 이지훈은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돼 3라운드까지의 성적에 따라 최종 8언더파 208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지훈은 “아침에 골프장에 오는 길에도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경기가 취소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매홀 내 플레이를 하면서 지키는 경기하려고 생각했다”며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거둔 우승이라 조금 찝찝하기는 하지만 경기가 지속됐어도 자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주어진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자 5명이 모두확정됐다.
이번 대회 공동 2위로 마친 최진호(33.현대제철)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정환(26.PXG)과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나란히 제네시스 포인트 2위와 3위에 올라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황중곤(25.혼마)과 김승혁(31)은 각각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THE CJ CUP @ NINE BRIDGES’에 출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