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대통령 유승민후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당선
(사진제공=유승민 후보캠프)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체육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치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2,244명(유효투표 1,209표) 중 총 417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대한체육회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른 선고로, 각 후보자의 정견 발표와 투표, 개표, 결과, 공표, 당선인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선거는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나섰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 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 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이상 기호순)가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이 후보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으로 취임한 뒤 연임하고 2019년 IOC위원으로 선출됐다. 스포츠로 이룰 건 모두 이뤘다"며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신다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체육인이 사회적으로 존중 받고 의사결정을 스스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체육 관계자들과 직원들의 경제적 인프라를 촘촘히 살피겠다"며 "12개 부처 3개 청으로 나뉘어진 체육 업무를 하나로 묶어서 통합할 수 있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반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체육회장직에 오른 뒤 3연임에 성공한 이 후보는 회장 재직 시절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이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여러 의혹 등 이유로 이 후보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하는 등 날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기호 2번 김용주 후보는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제도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하는 등 마지막까지 이 후보를 향해 집중 견제했다. 기호 3번 유승민 후보도 "지난 민선 2기 동안 많은 체육인들이 희망을 갖고 버텼지만 변화는 없었다"면서 "예산의 행정 독립을 이루고 체육회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