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파주 서원밸리에서 개최
(사진제공=KLPGA)
2024 KLPGA투어 스물 네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이 오는 9월 20일(금)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다.
1981년 대보실업을 시작으로 건설, 유통, 통신, 레저 분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연 매출 약 2조 원, 임직원 약 4천 명 규모로 성장해 온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이 주최하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지난 2021시즌 첫 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볼거리와 명승부로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우리 가족의 행복D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더욱 눈길을 끈다.
2021시즌 처음 열린 본 대회에서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함과 동시에 단일 시즌 6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듬해에는 송가은(24,MG새마을금고)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2승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또 하나의 드라마가 펼쳐졌는데, 엄마 골퍼로 제2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주영(34,동부건설)이 데뷔 14년, 279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KLPGA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세우고 KLPGA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처럼,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대기록을 만들어 낸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주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텐 4회를 포함해 18번의 컷 통과를 기록하며 상금순위 31위에 올라 있는 박주영은 시즌 첫 승과 동시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프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생소하고 부담감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레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입을 열며 “추석 명절이라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 피곤하지만, 샷 감을 찾아가고 있어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노승희는 “서원밸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티 샷이 일단 가장 중요하고, 페어웨이에서는 핀을 공격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코스”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지금 샷 감과 퍼트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주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승희는 “올 시즌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조금 되긴 하지만,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에 설렌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본 대회 역대 챔피언인 박민지와 송가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1시즌 우승, 2022시즌 톱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승 사냥을 나선다.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를 좋아한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컨디션과 샷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2022시즌 우승을 기록한 송가은은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 본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킨 송가은은 “작년 타이틀 방어전에서 정말 아쉬웠다. 올 시즌 조금 부진하고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해 볼 것”이라 말하며 “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기억이 많다.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3승을 달성하고 시즌 첫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순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다승, 그리고 평균타수까지 모든 기록 부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힘쓴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주 전 박지영에게 빼앗긴 K-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이예원과 박지영의 각종 타이틀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올 시즌 1승 씩을 거두고 있는 황유민(21,롯데)과 이가영(25,NH투자증권)도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출전을 앞뒀고, 지난주 대회 직전 고열로 참가를 취소했던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복귀해 시즌 첫 승 수확에 나선다.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가 1,581포인트를 쌓으며 신인상 포인트 부분에서 1위를 질주 중인 가운데, 지난주 우승을 아쉽게 놓친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897포인트로 2위에 올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