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024 PGA투어 챔피언스 더 시니어 오픈 첫 우승… 시니어대회 통산 2승 달성
(사진출처=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최경주(54·SK텔레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초 우승과 최다 우승(8승) 기록을 세웠고 시니어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도 한국 선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29일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와 레전즈 투어의 메이저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 투어 메이저를 제패했다. 최경주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마스터스에서도 3위에 올랐지만 끝내 메이저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시니어 무대에서 메이저 챔프의 꿈을 이뤘다.
최경주는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메이저 디 오픈에 1999년, 2007년 출전했으며 2007년에는 공동 8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의 더 시니어 오픈 우승은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최경주는 우승상금 44만7800달러(약 6억2000만원)와 내년 디 오픈 출전권을 챙겼고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투어에서 당분간 안정적으로 뛸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최경주는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앞서 최경주는 54세 생일날이던 지난 5월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매우 바랐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뤘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간 메이저 대회에 대한 갈증이 컸다. 55번이나 출전했지만 번번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특히 2004년 마스터스에선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한 끗이 부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경주는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자평하며 “자랑스럽다. 꿈이 이뤄졌다”고 활짝 웃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44만7800달러(약 6억2000만원)와 내년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